이 원내대변인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서소문 고가 붕괴 참사, 철저하고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2026년이라고는 믿기 힘든 후진국형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붕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사고 직전, KTX 열차와 무궁화호 열차가 지나갔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고 발생 1분 전에 무궁화호 열차가, 5분 전에는 KTX가 지나갔다”며 “구조물이 열차가 통과하는 시점에 붕괴했다면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이번 사고는 공사 발주 단계부터 붕괴 직전의 위기 대응까지 안전에 대하여 행정적·기술적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심각한 의문을 던지게 된다”면서 “우선, 136억 규모의 고난도 철거 공사에서 시공사 선정 및 기술 검토 과정이 적정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입찰 공고 이후 단 6일 만에 시공사를 선정했다. 정밀안전진단 D등급을 받은, 60년 된 노후 교량이자 하부에 KTX 철로가 지나는 고가의 고난도 해체 공사였다”면서 “서울시가 입찰 과정에서 해체 공정 계획 검증과 기술적 심사에 소홀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해체 공정의 핵심 안전 수칙과 안전관리계획서가 현장에서 그대로 이행되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서울시가 평소 현장 지도·감독을 통해 이행 과정을 제대로 확인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새벽에 ‘2.9cm 침하’라는 명백한 변위가 계측되었음에도 신속하게 전면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은 경위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붕괴 위험 신호가 포착됐음에도 일반 도로에 대한 통제 조치 등이 없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무방비 상태로 11시간이 지나서야 안전점검을 하다가 1시간도 채 안 되어 붕괴사고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된 현장에 진입하기 전에 위험성 평가나 사전 외관 진단 등 점검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한의 절차가 없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구조적 보강 조치 없이 안전 진단 인력 진입을 승인하거나 묵인한 것인지, 서울시와 감리단의 현장 관리 감독 과정에 대해서도 철저히 짚어야 한다”고 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모든 의혹에 대하여 수사 및 관계 기관에서는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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