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의장 선거 본격화…조정식·박지원·김태년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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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후보 모두 권력구조 개편 포함한 개헌 추진
조정식 "국민주권·민생국회로 의원 생활 마무리"
김태년 "일 잘하는 국회 만들겠다"
박지원 "조작기소 특검법은 보복 아니고 개혁"

김태년(왼쪽부터), 박지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4/뉴스1

김태년(왼쪽부터), 박지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4/뉴스1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선거가 본격화됐다. 6선의 조정식, 5선의 김태년·박지원 의원이 민주당 의장 후보 등록일인 4일 잇따라 출마를 선언했다.

세 후보 모두 후반기 국회 개원 즉시 개헌 로드맵을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5월 7일 본회의에 상정된 원포인트 개헌안을 국민의힘이 반대한다면 의장이 된 뒤 곧바로 개헌특위를 구성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 4년 연임제 도입과 감사원의 국회 이관 등 권력구조 개편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개헌을 "의장이 되려는 제1호 과제"라고 못 박았다. 4년 연임제 등 권력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의장이 최적안을 제시하면 정쟁이 된다"며 개헌특위에서 국민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행정수도 완성, 감사원의 국회 이관, 기후위기·디지털 기본권·불평등 해소 등 새 시대의 국가 책무를 새 헌법에 명문화하겠다"고 밝혔다.

의회 외교를 체계화하겠다는 공약도 제시됐다. 김 의원은 국회 외교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정상외교, 공공외교와 함께 의회외교가 외교전략의 3개 핵심축으로, 제 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의회외교를 체계화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의장 취임 직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박 의원은 "멀쩡한 사람들을 조작기소해서 사법부가 엉뚱한 판단한다면 그건 나쁜 것"이라며 "개혁을 하자는 거지 보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 역시 조작기소 특검법에 대해서는 "특검은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후반기 국회의장은 오는 13일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선출한다. 권리당원 투표가 의장 선거에 반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8월 전당대회의 전초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조 의원의 민주당 정무특보 사퇴 관련 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을 달면서 조 의원에 힘을 실어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원 표심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후보를 중심으로 결선투표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회부의장 선거엔 4선 남인순·민홍철 의원이 출마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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