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 눈높이 맞는 인사 발탁을”… 野 “李대통령이 사과하라”

18 hours ago 1

오광수 민정수석 사퇴 놓고 맞서
김민석 아들 ‘고교때 홍콩大 인턴’ 글
해당고교 인턴 목적 휴학 허용 안해

호주제 폐지 20주년 기념식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국회에서 열린 ‘호주제 폐지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정대철 헌정회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호주제 폐지 20주년 기념식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왼쪽)이 국회에서 열린 ‘호주제 폐지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앉아 있다. 김 위원장 오른쪽은 정대철 헌정회장.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은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오광수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한 데 대해 “인사 검증 실패”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한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인사 검증 실패와 안일한 대응에 깊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내에서도 오 수석과 유사한 인사 실패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아마 (이번 인사는) 검증할 시간조차 거의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야당은 정치자금 및 아들 관련 의혹이 제기된 김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별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 국민 상식에 맞지 않는다. (아들 의혹에) 학부모 단체와 학생들의 공분도 커지고 있다”며 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정치인으로부터 4000만 원을 빌린 뒤 아직 갚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들이 고교 시절 동아리를 꾸려 작성한 법안을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 발의해 입법 활동이 아들의 대학 입시에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아들은 입법 활동을 대학 진학 원서에 활용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자신의 대출과 관련해선 “대출을 받아 전액 상환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 후보자 아들이 온라인 사이트에 고교 재학 중 2003년 6월부터 12월까지 홍콩대에서 연구 인턴과 공동 저자 경력을 쌓았다고 소개한 것을 두고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아들이 졸업한 고교는 인턴 목적의 휴학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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