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효은 기자]미국 광통신 부품업체 루멘텀 홀딩스(LITE)의 주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 소식에 9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루멘텀 홀딩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7.35% 오른 1125.70달러에 거래 중이다.
마이클 헐스턴 루멘텀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광전자 부품 생산 물량이 2029년까지 사실상 모두 판매된 상태이며, 일부 레이저 칩은 고객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헐스턴 CEO는 생산능력을 최대한 빠르게 확대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요구하는 공급 수준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부 제품은 2028년까지 수요의 약 30%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제품들은 내년까지 공급 부족률이 최대 70%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쟁사인 코히런트(COHR)와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AAOI)도 각각 2%, 6% 상승하는 등 광통신 관련주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루멘텀은 전기 신호를 빛으로 변환하는 레이저 칩과 고성능 인듐인화물 기반 광학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해당 제품들은 AI 데이터센터에서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 처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고속 광통신 부품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루멘텀의 공급 부족이 경쟁사들에도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고객사들이 부족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코히런트와 어플라이드 옵토일렉트로닉스 등 다른 공급업체로 주문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도는 상황은 광통신 부품업체들의 가격 협상력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2029년까지 생산 물량이 사실상 확보됐다는 점은 향후 매출에 대한 가시성을 높이는 동시에,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는 올해 초 루멘텀과 코히런트에 각각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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