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다시 쌍방 공격에 나서고 국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28일(현지시간) 하락 출발한 미국증시는 반등에 나섰다. 이 날 발표된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이지만, 예상보다 소폭 낮거나 일치하면서 국채가 안정세를 보인 것도 지수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하락으로 출발했던 S&P500 지수는 동부 시간으로 오전 10시 20분에 0.2% 상승으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상승했다.
10년만기 미국채는 오전 일찍 유가 상승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2bp(베이시스포인트=0.01%) 내린 4.462%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제공업체인 스노우플레이크가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넘어선데 이어 2분기 전망치도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36% 폭등했다.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는 1.7% 상승했으나 엔비디아와 마이크론, 인텔, 브로드컴 등 대부분의 반도체 주식이 하락했다.
하루 전 미국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습한 후 이란도 미국 공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밝히면서 전 날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이 날 상승으로 돌아섰다.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 선물은 2.1% 상승해 다시 배럴당 90.83달러를 넘어섰고 브렌트유 선물도 2% 오른 95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 날 4월 PCE 물가지수가 계절 조정 후 전월 대비 0.4% 상승했으며, 12개월 기준으로는 3.8% 상승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는 각각 0.5%, 3.8%였다.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그러나 일부 수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월가는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글로벌 X ETF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테인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고 시장은 이미 금리에 대한 기대를 ‘인하’에서 ‘인상’으로 180도 바꿨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제 연준의 움직임을 예측하려 하기 보다는 기업 펀더멘털과 실물 경제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연준 정책 금리에 대한 스왑 시장의 전망은 연준이 연말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1회 단행할 가능성이 약 80%임을 암시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히 상승세에 기울어져 있다고 경고하며 에너지 비용 상승이 소비자 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로 “인플레이션이 여전이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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