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피해에는 연관성 부인
트럼프 “이란 소행” 발언과 배치

미군 중동 지역 작전계획을 총괄 지휘하는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은 14일(현지 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 측이 여학생 등 17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2월 28일 샤자라 타예바 초등학교 공격이 미군 폭탄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월 7일 해당 초등학교 폭격과 관련해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당시 미 당국 내부 조사에서도 오폭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
쿠퍼 사령관은 이란 초등학교 공습에 대한 사령부의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3월 초 미군 자체 조사에서 인근 이란 기지를 공습하던 미군이 표적 선정 실수로 오폭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이 조사 결과를 예비 결론으로 간주하며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공습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왜 당국이 이 명백한 오폭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쿠퍼 사령관은 이란 초등학교 오폭 가능성만 인정했을 뿐, 그 외 민간인 피해에 대해서는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는 초등학교 폭격이 1만 3600회가 넘는 공습 작전 중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 유일한 민간인 피해 사례라고 주장했다.
영국 분쟁 감시 단체 ‘에어워즈(Airwars)’의 에밀리 트립 국장은 “미군이 단 한 건만 조사하고 있다는 주장은 상당히 터무니없다”라고 비판했다. 에어워즈 조사에 따르면 이란에서 최소 300건의 민간인 사상 사건이 발생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인구 밀집 지역에 투하된 폭탄으로 인한 것이었다.
쿠퍼 사령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미 중부사령부 내 민간인 피해 담당 팀이 축소된 사실도 공개했다. 최근 1년 사이 민간인 피해 담당 장교가 10명에서 1명으로 급감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들은 중부사령부 팀이 주도했던 일부 민간인 피해 조사 업무가 현재 국방부의 소수 인력에게 이관된 상태라고 NYT에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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