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中과 첫 협상, 긴장 완화 우선…육아용품 면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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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10일 시작…중국과의 논의, 진전된 건 없어”
“18개 중요국과 속도감 있게 협상 중…일부 상당히 진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의 고위급 무역 협상을 오는 10일(현지시간) 가질 에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에서 열릴 미국과 중국 간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고위급 관료가 마주해 관세 등 무역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베선트 장관은 7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내가 스위스로 갈 예정이며 협상은 토요일(10일)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협상에 나서는 가운데,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베선트는 밝혔다.

그는 중국과의 논의가 진전된 상태냐는 질문에 “토요일에 시작한다고 말했지만 진전된 상태와는 반대”라며 미중 무역협상 시작을 앞두고 신중론을 견지했다.

이번 협상 자리에 중국 측에서는 경제 분야 실세인 허리펑 부총리가 나설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회담은 대규모 무역 합의가 아니라 긴장 완화와 관련된 회담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중요한 무역 파트너 18개국이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신중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일부 협상은 상당히 진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국가들과 협정 체결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는 “그에 대한 대답은 미국의 이익에 해가 될 것”이라며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일 수 있어 협상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답했다.

협상팀에 결정 권한을 부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베선트는 “모든 무역 협정의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갖겠다고 밝혔다”라고 밝혔다.

협상이 단순히 양해각서를 넘어 무역 협정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으며, 향후 몇 달 내에 이를 문서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베선트는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최대 145%의 추가 관세에서 유아용 카시트, 유모차, 유아용 침대 등 육아용품을 면제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소속 아야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의원은 “연간 35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며, 거의 모든 유모차가 중국에서 제조된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집권 때인 2018년에도 자전거 헬멧과 카시트 등 어린이 안전용품을 포함한 일부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면제한 바 있다. 당시 카시트 부품, 유아용 침대, 아기 침대, 기저귀 가방, 목재 안전 문 등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아용 카시트 등 특정 품목에 대한 면제 조치 여부에 대해 “고려해 보겠지만, 단순하고 명확하게 만들고 싶다”면서 “너무 많은 면제 조치는 원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워싱턴·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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