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피플/메사추세츠주 하원의원 출마 댄 고 인터뷰
할아버지·아버지 미국서 고위직
화려한 民官 경력으로 준비된 정치신인
제주 출신인 할아버지는 주미대사를 지냈고 할머니는 예일대 법대 교수이다. 아버지는 미 보건부 차관보까지 올랐고 어머니는 레바논 출신이다. 아내는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의 혈통을 갖고 있다.
자신은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허핑턴포스트, 부즈앨런, 테크기업 HqO 등 민간 경력을 쌓았다. 보스턴시장 비서실장, 백악관 각료 담당 비서관 등 공직도 거쳤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성공한 이민자의 모델이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메사추세츠주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댄 고(41)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내가 이자리에 있는 것도 배려의 이민정책 덕분이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정부의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들 가족이 미국에서 터를 닦은 것도 할아버지가 5ㆍ16 군사 쿠테타 때문에 미국으로 망명했기 때문이다.
그는 “앤디김 등 여러 한국계 의원들이 배출됐지만 지금의 트럼프 체제에서는 이민정책의 퇴보를 목격하고 있다”며 “이민자들의 아메리칸드림을 더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우려스럽다”고 했다.
아메리칸드림 좌절시킨 트럼프...“美 건립 정신 위배”
그가 선택한 정치의 덕목도 그래서 희망이다. 미래의 한국계 미국인들이 의회와 행정부에 더 많이 진출해 다음 세대의 징검다리가 돼주길 바래서다. 2018년, 2022년에 이어 3번째 도전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조지아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전문직 비자 쿼터 확대도 풀어야할 숙제다. 그는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와 경쟁력을 성장시키는데 힘을 실어주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독해졌다. 그는 “8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며 “이번 선거는 트럼프에 맞서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이야기하는 과정”이라고 단언했다.
정부내 부패를 종식시키고 주거비, 식료품비, 의료비 등을 비롯한 민생고에 대한 해법을 내놓는 것이 민심에 호소하는 그의 비전이다.
그는 “지금의 정부는 미국을 특별하게 만들고 우리를 있게 했던 근본적인 토대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며서 “미국의 DNA였던 사려 깊었던 이민정책이 더이상 환영받지 못하고 위험한 시스템으로 변질되는 것이 너무 우려된다”며 “이것은 미국 건립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전임 바이든 정부보다 개선되길 기대했던 국민들의 살람살이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지금의 경제 상황은 한마디로 비참하다”며 “인플레이션은 3%를 넘고 서민들은 사방에서 압력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은 선출직 공무원들이 자신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느낄 정도”라며 “그런데도 대통령은 전쟁을 일으키고 자기 과시용 프로젝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민·민생 실패 트럼프 정권 심판” 하원서 민주당 우세 기대
이민정책 피로감과 밥상물가 급등에 전문가들은 중간선거에서 적어도 하원만큼은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예측하고 있다. 댄 고는 “대략 20~30석 정도를 민주당이 탈환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민자를 소외시키고 민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트럼프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이 전략 부재로 트럼프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는 “민주당은 무엇에 반대하는지만 말할게 아니라 무엇을 위해 서있는지 절실히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실제 필요한 의원 수를 확보할진 미지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탄핵에 대응하느라 시간이 부족할수록 나라를 망치는 일을 할 시간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이 물려준 성공한 이민자의 타이틀은 그에게 정치적 자산인 동시에 빚이다. 고 씨는 “가족은 제 정치의 영감”이라고 했다. 이제 자신을 정치로 이끈 영감을 다음 세대들과 나누고 싶다고 했다. 그는 “변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민자들이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가 언제나 배려할 것이라고 당연하게 여겨선 안된다”며 “그 가치를 위해 싸워야 하고 그 중심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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