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 시간) 러트닉 장관이 미국 뉴욕주 클레이 타운에서 열린 마이크론 반도체 공장 콘크리트 타설 기념식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마이크론이 앞장서면 경쟁사들은 질투를 느끼고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미국 내 투자 확대를 놓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협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사업을 해야 할 곳은 미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미국 내 생산과 투자 확대를 재차 압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임기 말까지 전 세계 반도체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투자 대상에는 뉴욕주 공장과 아이다호·버지니아주 생산시설 확장이 포함된다. 마이크론은 자사 D램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고, 관련 일자리도 9만개 이상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번 발표는 SK하이닉스의 나스닥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서 약 40조 원을 조달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는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대규모 투자 계획으로 맞불을 놓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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