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부 10명 사망 초래 겨울폭풍, 서쪽 이동…로키지역·북부평원 강타

3 weeks ago 15

몬태나주 -42.7도에 체감온도 -51도 등 극한 한파경보 내려져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극지방 소용돌이 몰아쳐


지난 주말 미 동부를 강타한 겨울 폭풍이 몰고온 홍수로 켄터키주에서 9명을 포함해 10명의 사망자를 낳은 혹독한 날씨가 17일 서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극지방 소용돌이가 로키산맥과 북부 평원을 강타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립기상청은 18일까지 몬태나주 북동부의 기온이 영하 42.7도까지 떨어지고 바람으로 체감 온도는 영하 5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 “생명을 위협하는 추위에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기상학자들은 북극의 기상 세력까지 합쳐져 보통 북극 근처에 머물러 있는 차가운 공기를 미국과 유럽으로 밀어내리고 있다며 몇몇 주들이 올 겨울 10번째이자 가장 추운 극지방 소용돌이를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16일 사망자 수가 9명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켄터키주의 재난 선포 요청을 받아들여 연방재난관리청이 켄터키주 전역에 걸쳐 구호활동을 조율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보브 오라벡 국립기상청 선임 예보관은 16일 켄터키주와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 최고 150㎜의 비가 내렸다며, “그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많은 하천이 불어나고 홍수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네시주 오비온 카운티 일부 지역에는 25일 제방이 붕괴돼 인구 300여명의 작은 마을 리브스가 침수되는 등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스티브 카 시장은 16일 “물이 불어나고 전기가 끊겼으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 리브스 주민들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렸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외에 애틀랜타주에서도 16일 새벽 주택에 큰 나무가 쓰러지면서 한 명이 숨졌다.

기상청은 노스다코타주 대부분 지역에 체감 온도 영하 45.6도의 위험한 한파를 경고했으며, 사우스다코타와 미네소타주에도 ‘극한 한파 경보가 내려졌다.

[루이빌(미 켄터키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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