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실적 '견고'… 약세장 확률 낮아 [해외주식 원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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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기업 실적 '견고'… 약세장 확률 낮아 [해외주식 원포인트 레슨]

입력 : 2026.04.02 16:06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

미국·이란 전쟁 발발 초기에만 해도 장기화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았던 시장 분위기는 최근 들어 반전됐습니다. 갈등이 5주째에 접어들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 상호 에너지 인프라 충격이 가해지는 등 과열 조짐이 보이자 S&P500은 6700~6800 박스권 흐름을 이탈했습니다.

향후 주식시장 방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입니다. 미국이 종전이나 휴전을 선언한다면 유가는 단기간에 80달러 수준으로 급락하고 주식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는 빠르게 진정될 수 있습니다.

종전 협상을 두고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3자 간 엇갈린 신호와 입장 차로 시장은 혼란스러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출구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예상보다 길어진 전쟁에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경계감이 다시 높아지고, 전쟁비용 상승과 여론 악화로 정치적 지지마저 약해지는 등 부담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종전을 선언하고 다음 단계로 나가려고 합니다. 연기됐던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이 5월 14~15일로 다시 확정되면서 사실상 협상 시한의 최종 마지노선이 4월로 설정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종전안을 이란이 거부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 미국과 이스라엘,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각기 다른 입장 차를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 포괄적 합의에 도달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 때문에 '선휴전, 후협상'이 최선으로 보입니다. 휴전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해 미국과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에너지 안정성을 우선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예상보다 장기화됨에 따라 2026년 경제 성장률 전망이 소폭 하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실적 전망은 견고하고, 오히려 최근까지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와 실적 하향을 동반하지 않은 -20% 이상의 약세장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에 S&P500은 6100~6150까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 부근에서 바닥을 지지하는 '얕은 약세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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