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채금리 급등… 서학개미 곡소리

13 hours ag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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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 호조와 함께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나스닥 주요 테마주들이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

특히 양자컴퓨터와 드론, 우주, 자율주행 관련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내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전문가는 신성장산업에 대해 초기 단계에서의 투자는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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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금리 5% 턱밑까지
美 금리인하 기대 꺾인 탓
젠슨 황 이어 저커버그도
양자컴 비관론…테마주 충격

◆ 美국채금리 급등 ◆
미국 경제 호조로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나스닥 주요 테마주들이 일제히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 특히 양자컴퓨터, 드론, 우주, 자율주행 관련 상장기업은 국내 서학개미들이 대거 매집해 주가를 올려놓은 상황이라 '미국 국채금리 발작'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13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를 돌파했다. 2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 약 15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추가 상승해 5%를 돌파한다면 2007년 이후 처음이 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은 탄탄한 고용시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후퇴하고 있어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터 테마 대표 종목인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이 각각 13.83%, 32.25% 폭락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는 아직 먼 이야기"라고 발언한 영향이 컸다. 이들 종목은 서학개미 주주 비중이 각각 약 30%, 15%다.

앞서 지난 7일 '2025 CES'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초기 단계,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라고 언급하자 양자컴퓨터 테마주들이 40% 안팎 폭락한 바 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 언급만으로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이 날아간 것은 그간 테마주가 별다른 조정 없이 장밋빛 청사진만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상승장에서 하나의 테마주가 조정을 받으면 다른 테마주로 수급이 옮겨가지만, 국채금리 상승으로 조정장이 예고된 이번 뉴욕증시에서는 다른 테마주들도 동반 하락했다.

드론주인 조비(-8.92%)와 레드캣(-6.98%)을 비롯해 우주개발 관련주인 로켓랩(-11.15%)도 하락했다. 자율주행 테마주인 오로라 이노베이션은 금리 발작이 일어나기 전인 7일에 29.07% 상승했으나 10일에는 13.22%, 13일에는 10.3% 하락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한국첨단소재가 양자컴퓨터 기대감으로 지난 7일(한국시간)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14일에는 하한가를 기록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 자산배분본부장은 "신성장산업이라도 실체가 만들어지고 흑자 전환하는 시점에 투자를 해야지,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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