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 7월 연준 금리동결 관측
'파월 신중론'에 힘 실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핵심으로 작용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5월에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어서 '9월 금리 인하' 관측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금리에 관해 갑론을박을 벌이는 가운데 7월이냐 9월이냐를 놓고 인하 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올랐다. 전달(2.1%)보다 상승폭이 커졌지만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3%)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오르며 전달이나 시장 예상치인 2.6%보다는 높았지만 크게 상승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발표 직후 프리마켓에서는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모두 소폭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지수 공개 후 4.257%를 기록하며 0.004%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인하 시점도 주목된다. 당초 9월 인하설이 대세였지만 일부 연준 인사들이 조기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잇달아 7월 인하에 선을 긋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전날 콜린스 총재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7월 회의 전까지는 한 달치 데이터만 더 확보하게 된다"며 "그보다 많은 정보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대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영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는 논리다. 콜린스 총재는 올해 후반에 금리를 낮추는 것이 자신의 전망이라며 "시급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