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염병 테러 용의자 "유대인들 죽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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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03 18:05 수정2025.06.03 18:05 지면A13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친(親)이스라엘 행사 참가자들에게 화염병을 던져 12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이집트 출신 불법체류자로, 이스라엘 민족주의자를 공격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법원에 제출된 용의자 모하메드 솔리먼(45) 진술서에 따르면 그는 수사관에게 “모든 시온주의자를 죽이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시온주의자는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국가를 건설하는 운동에 참여하거나 동조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솔리먼은 이번 공격을 1년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州) 검찰은 솔리먼에게 1급 살인 미수 혐의 16건을 비롯해 방화 기기 사용 2건, 방화 기기 사용 미수 16건 등을 적용했다. 솔리먼은 이집트에서 태어나 쿠웨이트에서 17년간 거주하다 3년 전 콜로라도스프링스로 이주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솔리먼이 2022년 8월 단기체류(B2)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으며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그는 미국을 매우 심하게 해친 (전임 대통령) 조 바이든의 터무니없는 국경 개방 정책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며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X(옛 트위터)에 “비자를 받아 미국에 체류 중인 모든 테러리스트와 가족 구성원, 테러리스트 동조자는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우리가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적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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