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락장 시작됐다”…2배·3배 레버리지 개미들, 버틸까 팔까

17 hours ago 4

美 증시 급락에 레버리지 개미들 '울상'
SOXL 고점대비 88% 빠져
한국은행, '분산투자 필요할 때' 경고

  • 등록 2025-04-05 오전 11:50:41

    수정 2025-04-05 오전 11:50:4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 후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던 서학개미들 울상을 짓고 있다. 뉴욕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레버리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음의 복리’ 효과로 인해 레버리지를 담고 있는 계좌의 잔고가 녹고 있는 만큼 손절할지, 추격 매수할지 서학개미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간(3월 5~4월 4일)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테슬라다. 2위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이고, 3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다. 각각 6억 2384만 달러, 5억 2143만 달러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4위는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로 3억 5821만 달러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나스닥이 전날 전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지면서 약세장에 들어선 가운데 서학개미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특히 SOXL은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88%가 빠졌다. TSLL(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도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82%가 하락했으며 TQQQ는 지난해 12월 고점 대비 56% 폭락했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일일 변동성을 추구함에 따라 ‘음의 복리’ 효과로 본전을 찾으려면, 대략적으로 계산할 시 하락률의 2배 이상 올라야 한다. 음의 복리 효과는 자산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손실을 겪을 때 발생하는 현상으로, 작은 손실이 반복적으로 누적되어 결국 자산의 가치가 크게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1월에는 해당 기초 자산이 -10% 빠졌고, 2월에는 +10% 올랐고, 3월에는 -10%, 4월에는 +10%가 올랐다고 가정한다면 새해에 1좌당 10만원씩 하는 일반적인 ETF ‘A’를 총 10주, 100만원에 샀을 시 4월 최종 수익률은 98만원으로 계산된다.

반대로, 3배 레버리지 ETF 상품을 똑같은 방식으로 사들였을 때는 월별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1월에 70만원, 2월 91만원, 3월 63만원, 4월 82만원으로 계산된다. 레버리지 ETF는 ‘일일 재조정’하기 때문에 상승장이 아닌 변동성이 큰 장세나 하락장에서 더 큰 손실을 보게 된다.

최근 한국은행도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은은 최근 홈페이지 블로그에 ‘서학개미,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할 때’라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서학개미가 레버리지 투자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것을 경계한 셈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TQQQ의 전 세계 투자자 중 한국인의 비율은 11.9%에 달한다. SOXL의 한국인 지분율은 22.2%에 해당한다. TSLL는 무려 40.5%로 집계됐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