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주변에 지상군을 배치하는 등 중동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국제 유가는 더욱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글로벌 석유 업계에서는 미국-이란 전쟁이 종결되더라도 유가가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오후 7시(현지시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2.44%(2.43달러) 상승한 배럴당 102.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장 대비 2.24%(2.52달러) 오른 배럴당 115.09달러를 기록 중이다. 116.43달러까지 급등한 뒤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긴장감이 격화된 것이 유가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미군중부사령부는 최근 2200명의 해병대원을 포함한 3000명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현지에 배치하려는 지상군 규모는 1만7000명에 달한다. 이 전쟁에 후티 반군까지 가세하면서 중동 긴장감으로 최고조로 치솟고 있다.
전쟁이 종결되더라도 국제 유가가 안정되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CNBC에 따르면 석유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라위크(CERAWeek) 에너지 콘퍼런스에서 “치솟은 국제 원유 가격이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석유·가스 공급 차질의 여파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라이언 랜스 코노코필립스 CEO는 “(유가) 하단은 더 올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항공유, 휘발유 등 석유 제품이다. 와엘 사완 셸 CEO는 “원유보다도 연료 공급이 더 큰 차질을 겪게 될 것”이라며 “항공유가 가장 먼저 타격을 받았고 디젤, 휘발유 등 순서대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가 원유 생산을 중단하면서, 전쟁 이후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쿠웨이트석유공사(KPC)에 따르면 생산량을 복구하는 데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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