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자제품 관세 혼란...품목관세 부과 대상 [뉴스새벽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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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 관세 예외 아냐”…트럼프 직접 설명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 살펴볼 것”
美상무 “반도체 면제 일시적…1~2개월 안 부과 가능”
‘연준 풋’ 가능성 제기…지난 주말 뉴욕증시 반등

  • 등록 2025-04-14 오전 7:59:31

    수정 2025-04-14 오전 7:59:31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서 제외된 반도체 등 전자제품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상호관세의 경우 미국과 협상할 여지가 있지만 품목별 관세는 국가 안보에 중요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정책이라 면제가 쉽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무역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불안 시 개입할 수 있다는 ‘연준 풋(시장 방어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트럼프, 전자제품 관세 부과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금요일(4월 11일)에 발표한 것은 관세 예외가 아니다”면서 “이들 제품은 기존 20% 펜타닐 관세를 적용받고 있으며 단지 다른 관세 범주로 옮기는 것”이라고 해명. 그는 “우리는 곧 국가 안보 관세 조사를 통해 반도체와 전자제품 공급망 전체를 살펴볼 것”이라고.

-관세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거듭 강조. 그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사용해 온 불공정한 무역 수지와 비(非)통화 관세 장벽와 관련해 그 누구도 관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리를 가장 나쁘게 대우한 중국은 더욱 그렇다”고. 이어 “(다른 나라들이)수십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무역에서 우리를 계속 학대하도록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주장.

美상무 “전자제품 관세 면제는 일시적인 유예”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역시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전자제품 관세 면제는 일시적 유예일 뿐이라며 “반도체 등 전자제품은 한두 달 안에 부과될 가능성이 있는 반도체 (품목)관세의 적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그는 품목관세와 관련해 “이러한 제품들이 리쇼어링(미국으로의 생산시설 복귀) 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우리는 반도체가 필요하고 이런 것들을 미국에서 만들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동남아시아에 의존할 수 없다”고.

美무역대표 “트럼프·시진핑 회담 당장 계획 없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장은 대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이날 A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지난 2일 이래로 우리는 이 사안을 정상 간 차원에서 다루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언젠가는 그들(중국)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관세율을 125%로 인상. 여기에 펜타닐 불법 유통을 명목으로 부과한 20% 대중 보편관세까지 더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총 관세는 145%. 이에 대해 반발한 중국은 지난 11일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

산업부, 美정부에 “구리관세, 韓배터리제조사 투자에 영향”

-한국 정부가 한국산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면서 우호적인 조치를 요청.

-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관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미국의 구리 수입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와 관련해 미국 상무부에 입장을 제출.

-산업부는 의견서에서 “한국산 구리 제품은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미국 경제 및 공급망 안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

-그 이유로 산업부는 한국산 구리는 2024년 기준 미국 전체 구리 수입의 약 3%인 5억 7000만달러 규모에 불과하다고 설명. 특히 한국산 구리 수출품은 구리 와이어, 봉, 튜브 등으로 이는 건설, 상하수도, 전력 인프라 등 일반산업에 사용되며 국방 부문과는 거의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강조.

뉴욕증시 반등…‘연준 풋’ 가능성 제기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4만212.71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81% 오른 5363.36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06% 상승한 1만6724.46에 거래를 마쳐.

-미국과 중국이 관세율을 극단적으로 올리면서 무역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장기물 국채금리가 폭등하고 달러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왔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시장 불안시 개입할 수 있다는 ‘연준 풋(시장 방어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다시 상승세.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혼란스러워질 경우 이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꺼이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국채금리 치솟고 국제유가도 반등

-11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금리는 4.5%를 돌파하고,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하회하는 등 시장엔 혼란이 극심.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무려 13bp(1bp=0.01%포인트) 급등하며 7.1% 급등하면서 주택시장 역시 흔들려.

-국제유가 반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38%) 뛴 배럴당 61.50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43달러(2.26%) 오른 배럴당 64.76달러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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