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이 관세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한 통상협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전날 통상협의에서 한국의 대응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통화 이후 한국이 미국과 신속하게 협의한 점을 높이 샀다.
베선트 장관은 양국 간 논의의 초점이 균형 확대에 맞춰졌다는 데 고무됐다고 밝히며 이는 교역을 제한하기보다 장려한다고 덧붙였다.
베선트 장관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무역장벽을 줄이고 한국의 대미 투자를 늘려 한미 간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한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베선트 장관과 최 부총리가 한미 양국 간 굳건한 양자관계를 재확인했다며 환율 정책을 포함해 생산적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전날 워싱턴DC에서 최 부총리와 안 장관,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2 통상협의를 진행했다. 한국 기재부 관계자는 2+2 협의가 끝난 뒤 "이번 협의는 첫 번째 공식 협의로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양국은 앞으로 실무회의와 추가적인 고위급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