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장님도 푹 빠졌다더니…챗GPT 구독료 아낀 깜짝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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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4.26 12:20 수정2025.04.26 12:20

챗GPT 로고. 사진=REUTERS

챗GPT 로고. 사진=REUTERS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AI 구독료가 포함된 고정 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필수 소비재로 자리를 잡은 만큼 두 개 이상의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 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왔던 빅테크들도 투자 비용을 만회하고자 본격적으로 유료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를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이용자를 겨냥한 카드사들의 마케팅도 치열해지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오는 30일까지 SOL트래블 체크카드로 챗GPT를 구독한 고객 선착순 1만명에게 3000원을 환급해주기로 했다. 결제는 다음 달 31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챗GPT 등 디지털 구독 서비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구독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관련 혜택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도 생성형 AI 플랫폼 구독 결제 시 매월 5달러를 환급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 달 유료 결제 금액이 5달러 이상인 경우 지급된다. 대상 플랫폼은 챗GPT, 클로드AI, 미드저니, 노션, 구글 원 AI 프리미엄 등이다. 기간은 오는 7월 31일까지다. 4개월 동안 최대 20달러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환급금은 KB페이 외화머니로 지급된다.

비씨카드는 200달러 상당의 ‘퍼플렉시티 프로 1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31일까지 생활금융 플랫폼 ‘페이북’에서 비씨 개인 신용·체크 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이 대상이다. 1년 이용권 기간이 끝나면 무료 버전으로 자동 전환된다. 우리카드도 오는 30일까지 챗GPT, 클로드, 미드저니 등 생성형 AI 구독 시 최대 900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선착순 1만명이 대상이다.

생성형 AI 유료 이용자가 급증한 만큼 이들을 공략하는 게 카드사들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KB국민카드가 고객 약 460만명을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생성형 AI 구독 결제 이용 건수는 2023년 12만7641건에서 지난해 50만8669건으로 전년 대비 299% 늘었다. 구독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생성형 AI 유료 구독 고객 10명 중 3명은 7개월 이상 구독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가 생활과 업무에 두루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자 매달 돈을 내고 정기 구독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업계에서는 생성형 AI 할인 혜택 제공으로 소비자를 묶어두는 ‘락인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결제를 주로 활용하는 이용자는 카드를 자주 쓰고 결제 금액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며 “생성형 AI를 정기적으로 이용한다면 최근 카드사가 혜택을 늘리는 만큼 소비 습관에 맞춰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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