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MOU 임박… 세부 합의 사항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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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종 단계” 이란 “입장 좁혀”
美정치매체 “60일간 휴전 연장하고
호르무즈 통행료 없이 개방 근접”
이란핵 반출 등은 추후 논의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16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5.16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만 남겨두고 대부분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파키스탄·튀르키예·이집트·요르단·바레인 등 이란 주변국 지도자들과 관련 내용을 통화했고 MOU 합의의 세부 사항 또한 “곧 발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24일 인도 뉴델리에서 취재진에게 “몇 시간 안에 전 세계에 좋은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란과의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교부 대변인 역시 “미국과의 종전안 협상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는 중”이라며 합의에 근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23일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연장 △양측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이란산 원유의 자유 판매 허용 △이란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 진행 등을 담은 MOU 초안 서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주장했던 이란이 통행료 없이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 또한 그 대가로 이란 항구들에 취한 역(逆)봉쇄를 해제하는 방식이다. 24일 이란 파르스통신은 미국과 이란이 서로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MOU에 명시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사우디 국영 알아라비아방송은 두 나라가 앞서 1, 2차 종전 협상을 가졌던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MOU 초안이 발표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해당 내용이 ‘이슬라마바드 선언’이라고 명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음 달 5일 양국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에서 대면 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MOU가 체결되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것을 외교 성과로 포장할 수 있다. 다만 이란은 보유 중인 60%의 고농축 우라늄 440kg의 해외 반출, 이란의 핵시설 해체 등은 향후 협상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하다. 이에 미국 집권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번 전쟁의 목표였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채 대(對)이란 경제 제재만 완화해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 이견도 크다. 트럼프 행정부는 23일 “해협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했지만, 파르스통신은 “해협은 이란의 관리하에 남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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