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봉쇄 장기화에…국제유가 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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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을 위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30일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중부사령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기적이고 강력한’ 이란 공습 계획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습은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휴전이 깨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브렌트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장중 배럴당 126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월 28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최고치로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해상 봉쇄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봉쇄가 폭격보다 효과적”이라며 “그들(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유업계 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봉쇄가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 선물 가격은 6.1% 뛴 배럴당 118.03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 인도분 선물 가격도 7% 급등한 106.88달러를 기록했다.

동맹국과 연합해 이란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호르무즈해협 통행을 재개하려는 노력도 본격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28일 각국 미국대사관에 ‘해양자유연합’ 결성에 동참할 것을 제안했다. 해협을 개방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동맹국 간 정보 공유와 외교 협력, 제재 이행 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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