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14일 중 '전자서명' 방식으로 60일 휴전할 듯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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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들. /사진=로이터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인 선박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1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 중 이뤄질 전망이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향후 24시간 이내에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안에 '전자적 방식'으로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는 휴전기간 60일 연장과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착수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샤리프 총리는 엑스(X)에 올린 게시물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평화 협정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24시간 이내에 협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며, 파키스탄은 협정 체결 직후 전자 서명 절차를 밟고 다음 주에는 실무급 회담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양국 간 충돌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역내 중재국들이 숨 가쁘게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 발언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이번 전쟁의 휴전을 연장하고 해협을 재개방하는 문제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협상 기틀을 만들기 위한 중재 노력을 주도해 왔다. 이외에 이집트 튀르키예 등이 양국 간 중재에 참여했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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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스위스 제네바가 구체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관료는 13일 기자들에게 언제 서명될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샤리프 총리의 발언 등으로 미뤄 14일 중 서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파키스탄 외무부도 14일 중 화상 서명식이 예정되어 있다고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안이 다음날 서명된다고 트루스소셜에서 밝혔다.

다만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양해각서(MOU) 서명 시점이 아직 불투명하다면서 합의안 서명이 조만간 이루어질 수는 있겠지만 일요일에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동맹국들의 참여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G7 회의 기간 중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12일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전화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해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강경파, 그리고 민간 지도부 사이에서 이번 합의가 훌륭하고 수용 가능한 것이라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우리는 체제 내부의 공감대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자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동시에 체제 내 이견이 존재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지난 12일 관련 기관들의 회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확정적이고 최종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의사 결정권자들과 이 사안에 관여하는 기관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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