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공항에서 여객기가 활주로를 착각해 '유도로'로 이륙하려다 관제탑에 '제지'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여객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공항에서 실수로 활주로가 아닌 유도로로 이륙할 뻔했다고 보도했다.
유도로는 비행기가 지상에서 활주로와 게이트, 격납고를 오가는 길로, 이륙용 활주로와는 구분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올랜도공항 항공 교통 관제사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사우스웨스트 항공 3278편이 활주로와 평행한 유도로에서 이륙을 시도하자 이를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당시 항공기의 운항승무원은 "유도로를 인근 활주로로 착각했다"고 말했고,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제탑의 제지로 비행기는 게이트로 돌아왔고, 약 3시간 후 다른 여객기가 대체편으로 투입돼 탑승객 태우고 목적지인 올버니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FAA와 협력해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