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실직 후 새 일자리를 바로 찾지 못하는 실업자가 3년여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3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달 16~22일 190만3000건을 기록해 직전 주 대비 5만6000건 증가했다. 2021년 11월 7~13일(197만 명)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3월 23~29일) 21만9000건으로 전주보다 6000건 줄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8000건)도 밑돌았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은 일자리를 잃은 후 바로 구직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뜻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해고도 적고 고용도 낮은 상황’이라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최근 발언과 일맥상통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발표한 강도 높은 상호관세의 최대 피해자 중 하나가 미국 소비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물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고용시장 지표가 향후 빠르게 악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