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당국 "내달 4일 장례 시작"'전쟁 첫날 폭사' 126일만에
고향 '마슈하드'에 안장키로
이란 당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공습으로 폭사한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다음달 4일(현지시간)부터 열기로 했다. 장례 일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과 겹친다는 점도 주목된다.
13일 IRIB, IRNA 등 이란 국영매체가 인용한 이란 정부의 '순교자 이맘 무자히드의 피의 승천 기념 본부' 발표에 따르면 오는 7월 4∼5일 시민들이 하메네이의 시신에 작별 인사를 하는 고별식이 열린다. 위치는 수도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모살라(대사원)에서 열린다. 하메네이가 숨진 지 126일 만에 공식 장례가 시작되는 셈이다. 이슬람 율법에 따르면 죽은 사람은 가능한 한 빨리, 이상적으로는 사망 후 24시간 이내 매장돼야 한다. 다만 전쟁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연기가 허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장례 일정이 최근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는 가운데 발표돼 주목된다.
하메네이는 전쟁 발발 첫날인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족과 함께 사망했다. 이후 그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바 있다.
이란 시민들의 고별식 이후 장례식 일정이 계속된다. 6일에는 테헤란에서, 이튿날인 7일에는 시아파 이슬람 성지 곰에서 각각 운구 행렬과 장례식을 치른다.
최종 장례식은 9일 하메네이의 고향이자 시아파 이슬람 성지인 마슈하드에서 거행된다. 이후 시아파 무슬림이 기리는 이맘 레자의 성지에 시신이 안장될 예정이다. 하메네이는 이란에서 '전사'를 의미하는 페르시아어 '무자히드'로 불리기도 한다.
이란 당국은 "전 세계 시민들과 이슬람 학파의 추종자들, 그리고 이란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초청해 순교한 지도자에게 작별 인사를 권할 것"이라며 "애도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으로, 전례 없는 국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메네이의 장례 일정이 시작되는 7월 4일이 미국 독립기념일 250주년과 겹친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워싱턴DC 재정비를 지시하고, 백악관에서 UFC 경기를 개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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