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진에 높은 신뢰를 갖고 있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12일 서울 코트야드메리어트 남대문 호텔에서 열린 델타항공의 '인천~솔트레이크시티 직항 노선 신규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이슈와 관련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최근 호반그룹이 투자 목적으로 한진칼의 지분을 늘린 것을 알고 있다"며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14.9%를 보유한 3대 주주다. 호반건설이 지난 4월 지분을 추가 매입한 직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자 델타항공이 조 회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조 회장은 델타항공과 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을 더해 약 46%를 확보한 상황이어서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델타항공의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인수에 대한항공이 출자한 것도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유지를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은 2018년 조인트벤처 출범을 시작으로 끈끈한 연을 이어오고 있다. 제프 부사장은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은 2018년도에 시작됐으며 지금은 1위의 태평양 노선 조인트벤처"라고 표현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서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통합 과정은 수개월이나 수년이 걸리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델타항공은 이날부터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국제공항을 오가는 직항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인천~솔트레이크시티 노선은 델타항공 단독 운항 노선으로 주 7일 매일 운항한다. 애틀랜타, 디트로이트, 미니애폴리스, 시애틀에 이어 미국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델타항공의 다섯 번째 미국행 직항 노선이다. 라이언 맥(Ryan Mack) 솔트레이크시티 관광청 부사장은 "세계적 수준의 스키 리조트와 국립공원, 다양한 글로벌 미식 문화, 그리고 다가오는 2034년 동계올림픽까지 지금이야말로 솔트레이크시티를 방문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