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시장에 ‘신예’ 30대 정치인 부상…‘7만 팔로워’ 아내에도 관심 쏠려

차기 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신예’ 정치인 조란 맘다니(33) 뉴욕주 의원이 승리하는 대이변이 연출되면서 그의 아내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맘다니 의원의 아내는 시리아 다마스쿠스 출신의 애니메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라마 두와지(27)다.

시리아계로 텍사스에서 태어난 두와지는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석사 학위를 딴 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뉴요커와 워싱턴포스트(WP), BBC, 애플, 테이트 모던 미술관 등과 협업하기도 했다.

그는 맘다니 의원과 데이팅앱 ‘힌지’에서 만나 올해 초 결혼에 골인했다. 맘다니 의원은 최근 한 팟 캐스트에 출연해 해당 사실을 공개하면서 “데이팅앱에도 아직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비슷한 정치적 견해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약 7만명의 폴로워를 확보한 두와지는 주로 작품을 통해 중동의 삶을 묘사하고 사회 정의를 논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을 비판하기도 했다.

맘다니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극우들이 시민을 위한 선거를 그녀에 대한 공격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라마는 단순히 제 아내가 아니다. 자기만의 세계를 가진 훌륭한 예술가”라고 밝혔다. 이어 “내 견해를 비판하는 건 괜찮지만, 가족은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던 인도계 무슬림 출신의 맘다니 의원은 전날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무료 버스, 무상 보육 등 진보적 공약을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뉴욕시장으로 부상하는 맘다니 의원에 독설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맘다니 의원을 겨냥해 “100% 공산주의자 미치광이”라며 “그는 못생겼고, 목소리는 거슬리며, 똑똑하지도 않다”고 모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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