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출격 일정 포함 작전 세부 정보 담겨
전문가 “적에게 노출되면 조종사 생명 위험”
NY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달 15일 예멘 공습 직전 해군 F/A-18 전투기 출격 일정 등 작전 세부 정보를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해 시그널 앱 채팅방에 전송했다고 전했다.
‘국방 | 팀 허들(Defense | Team Huddle)’이라는 이름의 이 채팅방은 헤그세스가 장관 인준 이전인 지난 1월 직접 만들었으며, 부인 제니퍼 헤그세스와 동생 필 헤그세스, 개인 변호사 팀 파라토레 등 약 12명이 포함돼 있다.
채팅방은 당초 헤그세스 장관이 자신의 일정 조율 등 일상적 소통을 위한 용도로 개설했지만, 이후 군사 작전이 실행되는 시점에도 그대로 유지됐다고 한다.헤그세스 장관이 채팅방에 전송한 내용은 그가 같은 날 실수로 애틀랜틱 편집장을 포함한 또 다른 시그널 채팅방에 공유한 공식 계획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내용이었다고 한다.
제니퍼 헤그세스는 폭스뉴스 프로듀서 출신으로 국방부 직원이 아님에도 외국 군 관계자와의 민감한 회의에 남편과 함께 여러 차례 동석해 논란을 일으켰다.
NYT는 필 헤그세스와 변호사 팀 파라토레 모두 미 국방부에서 직책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이 예멘 공습에 대해 알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전문가들은 당시 채팅방에서 공유된 공습 시간, 작전에 투입된 항공기 종류에 대해 “적에게 이런 정보가 노출될 경우 조종사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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