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지 18일 만에 10억달러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21일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2일 상장한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의 관리자산(AUM)이 상장 18일 만에 10억6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자금 유입세도 거세다. 지난 17일까지 총 9억7184만달러가 순유입됐다. 13일에는 하루에만 2억5000만달러 넘게 들어왔다.
서학개미들의 화력도 매섭다. 같은 날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국내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6094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테슬라 등 글로벌 메가캡 종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전체 해외 주식 순매수 순위 6위에 해당한다.
DRAM이 단기간에 ‘홈런’을 기록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가 있다. DRAM은 매출의 50% 이상을 메모리 사업에서 창출하는 기업만 선별하는 액티브 ETF다. SK하이닉스(26.27%)와 삼성전자(23.49%) 등 국내 반도체 ‘투톱’ 비중이 49.76%로 절반에 육박한다. 메모리 반도체 섹터만 골라 담을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 투자자가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일본의 키옥시아홀딩스(5.56%)와 대만의 D램 공급업체 난야테크놀로지(3.22%)도 DRAM을 통해 담을 수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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