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글을 공유하며 “(월드컵의) 예상 밖 결과에 당황을 넘어 황당함을 느낀다”며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편내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이어 “공사구별을 못하고 공익보다 사익을 앞세우는 엉터리 인사가 가능한 것은 인사권자에 대한 감시, 견제, 문책이 불가능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다”며 “결국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축구협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 강화를 예고했다. 그는 “대한체육회나 축구협회 등 체육 단체는 대의원에 의한 소수 간접선거제가 아니라 관련 체육인 모두에 의한 직선제를 도입하도록 행정지도를 하도록 지시했는데, 잘 이행중인 것으로 안다”며 “운영의 투명성, 공정성, 객관성을 위해 엄격한 감시견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위와 결과에 대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월드컵 출전에도 많은 국민 혈세와 국가적 지원역량이 투입되는 만큼 문체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어처구니 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한다. 다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육행정 개혁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앞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X에 “수렁에 빠져버린 한국 축구. 이제 마음을 추스르고, 바닥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어디서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 무엇이 우리의 발목을 잡은 근원이었는지, 그동안 숱하게 이야기해온 수많은 논의들을 정리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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