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등생 죽이고 언론사에 전화돌려”…中법원, 40대 남성에 사형 선고

지난해 9월 중국 남부 광둥성 대도시 선전에서 등교하던 일본인 학교 초등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범인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24일 교도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선전시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범인인 40대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당시 10세였던 일본인 초등생이 걸어서 학교에 가다 교문에서 약 200ｍ 떨어진 곳에서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법원은 “인터넷에서 주목받기 위해 잔인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범행 후 언론사에 전화를 거는 등 극히 악랄하다”고 판시했다.

공교롭게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9월 18일은 1931년 일제가 만주 침략 전쟁을 개시한 만주사변(9·18사변) 93주년이어서 증오 범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본 정부는 현지 일본인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을 요구하는 등 사건이 양국간 외교현안으로 부상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대사관은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중국에 있는 일본 교민을 보호하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진상을 규명함과 동시에 유사한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것을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장쑤성 쑤저우시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50대 현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중국인 스쿨버스 안내원 1명을 숨지게 하고 일본인 어머니와 그 자녀를 다치게 한 사건이 났다.

이 남성도 하루 전인 이달 23일 쑤저우 중급인민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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