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초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첫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요미우리신문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의 공식 취임 전 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시바 총리가) 2월 8∼9일 주말이나 그 전후 미국을 방문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인도네시아 방문 중 기자들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질문하자 “미국과 관계는 우리나라(일본)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며 “가능한 한 조기에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미 양국 협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한다는 것도 트럼프 당선인과 같이 인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는 일본 각료로는 처음으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주미 일본대사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이와야 외무상의 취임식 참석은 이례적이라고 일본 언론은 평가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미국 방문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지명자를 비롯해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료와 면담을 추진해 정상회담과 관련한 협의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