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군국주의를 추구하고 있지 않습니다."
일본 정부가 중국에 대응해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한 대외 정보전 강화에 나섰다. 방위성 고위 간부들이 잇따라 X(옛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고 일본의 안보 정책과 군사 활동을 직접 설명하며 중국의 군국주의 주장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8일 방위성이 최근 대변인과 자위대 최고 지휘관인 통합막료장 명의의 X 계정을 잇따라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관영 매체 등을 통해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신형 군국주의'라고 비판하는 데 맞서 일본 측 입장을 국내외에 직접 알리기 위한 조치다.
방위성은 지난달 26일 아구인 기미히토 보도관 명의의 계정을 개설했다. 아구인 보도관은 "일본의 방위정책은 높은 수준의 투명성 아래 추진되고 있다"는 글을 영어와 중국어 번역본과 함께 게시하며 중국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달 3일에는 우치쿠라 히로아키 통합막료장도 X 계정을 개설했다. 같은 날 방위성 통합막료감부는 일본 주변 해역에서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감시하던 해상자위대 항공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중국이 자위대 항공기의 '도발'을 주장한 데 대해 일본이 정상적인 감시 활동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SNS가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잘못된 정보를 방치하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거짓도 사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연내 개정하는 '안전보장 3대 문서'에도 인지전 대응 강화 방안을 반영할 계획이다. 군사력뿐 아니라 정보와 여론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서의 전략적 정보 발신을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도쿄=최만수 특파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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