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동차 닛산 지난해 손실 축소…환율, 비용절감 효과

3 hours ago 1

입력2026.04.29 08:29 수정2026.04.29 09:05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닛산 매장 / AP 연합뉴스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닛산 매장 / AP 연합뉴스

닛산이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지난해 순손실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배출가스 규제 완화와 비용 절감, 환율 효과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 "닛산이 지난 3월 종료된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순손실 추산치를 기존 6500억엔에서 5500억엔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회사는 미국 배출가스 규정 완화에 따라 관련 충당금을 환입했고, 비용 절감 확대와 우호적인 외환 효과도 손실 축소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판매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에 시달려온 닛산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닛산은 비용을 줄이고 판매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본사 매각, 인력 감축, 생산 거점 축소, 글로벌 생산능력 감축 등 일련의 구조조정 조치를 추진해왔다. 앞서 이반 에스피노사 최고경영자는 지난 2월 "구조조정 관련 비현금 비용이 회사 순이익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이달 초 글로벌 제품군도 기존 56개 모델에서 45개 모델로 줄이겠다고 했다. 판매가 부진한 모델은 중단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 1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공장을 중국 체리자동차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생산 체계와 제품 구성을 동시에 축소해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적 개선에는 환율도 영향을 미쳤다. 엔화 약세는 일본에서 수출하는 차량의 해외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엔화로 환산할 때 가치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 닛산은 "비용 절감과 외환 효과가 기존 예상보다 양호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판매 부진은 여전히 부담이다. 닛산은 이날 3월 종료된 회계연도 글로벌 판매량이 320만 대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판매 감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손실 전망 축소는 일회성 요인과 비용 통제 효과가 결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지난 회계연도에 영업이익도 냈다. 닛산은 연간 영업이익 추산치를 기존 600억엔 적자에서 500억엔 흑자로 바꿨다. 순손실은 여전히 크지만 영업이익 흑자를 낸 건 비용 절감 조치의 효과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닛산이 구조조정과 제품 경쟁력 회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본다. 회사는 외부 업체와의 협력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우버테크놀로지스,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와 손잡고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쿄에서는 2026년 말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