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호쿠대에 이어 와세다대도 외국인 학비 인상 검토

일본 국립대인 도호쿠대가 외국인 유학생의 학비를 올리기로 한 데 이어 유명 사립대인 와세다대도 유학생 학비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NHK는 지난해 5월 기준으로 외국인 유학생이 많은 국공립대와 사립대 상위 30곳의 유학생 학비 인상 여부를 확인한 결과 와세다대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해 국립대학의 수업료를 자율화하는 관련 규정을 개정한 이후 도호쿠 대학은 최근 유학생 학비를 일본인 학생 대비 1.7배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히로시마대도 향후 인상 방침을 밝힌 상황이다 .

지난해 5월 기준 와세다대의 유학생 수는 5562명으로 일본 대학 중에서 가장 많다. 현재 유학생의 학비는 일본인 학생과 같지만 앞으로 인상을 위한 시기와 금액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와세다대 측은 “유학생들이 학생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해 그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들이 보다 높은 학비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와세다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내년도 학비는 학부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연간 120만엔대~180만엔대(약 1200만~1700만원) 수준이다.

한편 도요대와 데이쿄대학 등 4곳은 ‘유학생 학비 인상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도쿄대와 교토대, 리쓰메이칸대학, 일본대학 등 21곳은 ‘미정’이라고 답했다. 게이오대의 경우 내년은 인상하지 않지만 내후년의 경우 ‘미정’이라고 응답했다.

문부과학성 측은 “일본의 대학은 외국에 비해 수업료가 낮다”며 “더 우수한 유학생을 수용하려면 학비를 일정 부분 인상해 교육의 질과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2033년까지 ‘유학생 40만명’을 목표로 내걸고 유치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는 유학생 수가 33만6708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전체 학생 중 유학생 비율은 5.9%로 호주의 32%, 영국의 22%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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