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놀라게 한 '14세 천재 소녀' 김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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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최종 3위
'4년차' 어린 나이에 놀라운 경기력
1라운드서 버디 10개 쓸어담는 등
잠재력 보이며 관중들 감탄 유발

  • 등록 2026-06-15 오전 12:15:00

    수정 2026-06-15 오전 12:15: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폭발적인 장타와 담대한 경기 운영, 그리고 마지막 날 보여준 집중력까지. 14세 아마추어 김서아(안양 신성중2)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데뷔전에서 3위에 오르며 일본 골프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4세 아마추어 골퍼 김서아. (사진=KLPGA)

김서아는 14일 일본 효고현 로코 고쿠사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억5000만엔)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적어낸 김서아는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19언더파 269타로 우승을 차지한 구와키 시호(일본)과는 3타 차다.

결과만으로도 놀랍지만, 더욱 인상적인 것은 대회 내내 보여준 경기 내용이었다. 주최 측 추천으로 출전한 김서아는 첫날부터 일본 골프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단독 선두로 나섰다.

14세 아마추어 선수가 일본 1부 투어 정규대회에서 프로 선수들을 압도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자 현지 언론은 일제히 그를 주목했다. 270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에 일본 언론은 ‘초신성의 등장’, ‘14세 한국 천재 소녀’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보도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한 김서아는 우승 경쟁이 본격화된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머물러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마지막 날 다시 4타를 줄이며 끝까지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프로 선수들도 압박을 느끼는 최종일에 보여준 집중력은 어린 나이를 잊게 했다.

현지 언론이 특히 주목한 장면은 3라운드 17번홀(파5)이었다. 드라이브샷 거리를 측정하는 홀에서 김서아는 출전 선수 66명 가운데 가장 긴 297야드의 티샷을 날렸다. 이어 오른쪽 러프에서 핀까지 약 240야드가 남은 상황에서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약 5m 거리의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비록 이글 퍼트는 놓쳤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김서아가 골프를 시작한 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 코스는 전장 6619야드에 그린 스피드 3.2m 수준으로 세팅됐다. 드라이버 샷과 아이언, 쇼트게임, 퍼트까지 모두 갖춰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형적인 투어 코스다. 그런 무대에서 14세 아마추어 선수가 첫날 9언더파를 기록하고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쳤다는 사실 자체가 그의 잠재력을 보여준다.

인기도 스타급이었다. 대회가 진행될수록 김서아를 향한 관심은 커졌다. 일본 팬들은 연습 라운드부터 김서아를 따라다니며 플레이를 지켜봤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사인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다. 14세 아마추어 선수에게 수많은 팬이 몰려드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일 연출됐다.

우승은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만든 선수는 단연 김서아였다.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일본 골프계가 ‘초신성’이라 부른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김서아가 일본에서 열린 JLPGA 투어 산토리 레이디스 오픈 2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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