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군수지원협정 체결’ 재차 요청… 韓 “검토 안해” 선그어

1 hour ago 2

한일 국방장관 서울서 회담
“한반도 비핵화 재확인… 공조 지속”
특수비행팀 교류-AI 협력 등 강화

의장대 사열하는 한일 국방수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뒷줄 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한일 국방장관은 이날 특수비행팀과 해군 수색구조훈련 등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의장대 사열하는 한일 국방수장 안규백 국방부 장관(뒷줄 왼쪽)과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연병장에서 의장대 사열을 하고 있다. 한일 국방장관은 이날 특수비행팀과 해군 수색구조훈련 등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일본 측이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의 체결 문제를 거듭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5월 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안보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일 국방장관회담에 이어 한국과 ACSA 체결 의지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일본 방위상은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 ACSA 체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서 ACSA는 공식 의제가 아니었지만 일본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 안정, 양국 간 국방협력 발전 차원에서 ACSA의 체결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국 측은 양국 간 역사·정치문화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우리 국민 정서상 논의하기 어렵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정부는 현재 ACSA 체결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ACSA는 한반도 전쟁 발발 등 유사시 탄약과 식량, 연료 등 군수물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협정이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이날 발표한 공동보도문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한일·한미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비핵화는 절대로 넘어설 수 없는 불퇴의 선”이라고 반발하는 가운데 재차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분명히 한 것.

앞서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 등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핵 보유는 반드시 고수해야 할 우리의 핵심 이익”이라며 반발한 바 있다.

한일은 1월 안 장관의 방일에 이어 이뤄진 양국 국방수장 간 ‘셔틀 외교’를 통해 양국 특수비행팀 간 교류 협력과 해군 수색구조훈련,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국방 교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양 장관은 회담 후 안 장관의 지역구인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KIDA)을 찾아 양국 청년세대와 간담회를 하고, 친교 일정으로 탁구 경기도 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도 접견하고 한일 관계 전반 및 지역·글로벌 이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면담에서 “격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일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고, 이에 고이즈미 방위상은 공감하며 “한일이 국제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 각 분야에서 교류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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