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리인단에 ‘노무현 8인회 멤버’ 조대현-정상명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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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체포]
曺, 노무현 탄핵 기각 이끌어내
‘尹멘토’ 鄭, 결혼식 주례 맡기도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 정상명 전 검찰총장(75·사법연수원 7기)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으로 기각 결정을 이끌어 낸 조대현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74·7기)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원로급 법조인이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추가로 합류하면서 법리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 측은 16일 정 전 총장과 조 전 재판관 등 6명의 변호인이 윤 대통령 측 소송위임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전 총장과 조 전 재판관은 모두 노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7기 동기생 친목 모임인 ‘8인회’ 멤버다. 8인회는 노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들 중 비슷한 또래들끼리 식사와 토론을 하고 어울려 다니며 굳어진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법조계에선 두 사람의 합류로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무게감이 더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 전 재판관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인사관리실장 등 법원 내 주요 직을 두루 거쳤다. 퇴직 이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 사건 대리인으로 참여해 기각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추천으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헌재 재판관을 지냈다. 헌재 역사상 가장 많은 소수의견을 적어내 ‘미스터 소수의견’으로도 불린다. 조 전 재판관은 현재 제주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의 멘토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4년 대구지검 초임 검사였던 윤 대통령의 첫 부장검사가 정 전 총장이었다. 2006년 정 전 총장 시절 대검 중수부가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를 할 때 중수1과 연구관이었던 윤 대통령이 정 전 총장을 찾아가 “정몽구 회장을 구속해야 한다”며 사직서를 제출하며 밀어붙인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정 전 총장은 윤 대통령의 결혼식 주례를 맡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됐을 당시 검찰총장 추천위원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조 전 재판관이 대리인단에 합류한 것도 정 전 총장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69·15기), 송해은 전 검사장(66·15기), 송진호(54·40기), 이동찬 변호사(44·변호사시험 3회)도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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