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선고까지 12시간…헌재·광화문서 밤샘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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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무효”vs“파면하라” 밤샘 세 대결
철야집회 후 오전 11시 선고 생중계 시청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12시간 앞으로 다가온 3일 밤 탄핵 찬반 단체들이 밤샘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 모두 쌀쌀한 날씨에도 철야 집회를 통해 막판 여론전에 총력을 쏟고 있는 모양새다.

탄핵 반대 측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및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0시께 안국역 집회를 마무리하고 이후 광화문 6번 출구 앞 이승만광장으로 이동해 밤샘 철야 집회를 진행 중이다.

동화면세점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세종로 파출소 앞까지 100m 가량 시민들이 자리를 채웠다. 철야집회인 만큼 롱패딩에 모자를 쓰고, 목도리나 담요를 둘러매며 추위에 대비한 참가자들이 많았다.

오후 10시께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집회 참가자도 늘어났다. 경찰은 이승만광장 옆 인도 절반가량에 질서유지선을 설치해 집회장소를 확대했다. 추가로 확보된 공간에 놓여진 의자에도 집회 참가자들이 속속 앉아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태극기, 성조기와 함께 주최 측에서 나눠준 빨간 응원봉을 흔들었다. ‘국민은 저항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 등이 쓰여진 손팻말을 들고 “탄핵 무효”, “탄핵 각하”,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복귀하라” 등의 구호도 외쳤다.

주최 측은 아직 대중교통이 운행하고 있다며 철야 집회 참석을 독려하기도 했다. 무대 사회자는 “지금이라도 광화문에 나와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에 힘을 보태라”며 “광화문에서 대통령을 지켜내자”고 말했다.

다음날 오전 10시부터는 한강진역 2번출구 한남동 벤츠매장 앞에서 ‘탄핵무효집회’를 열고 선고 생중계를 함께 시청할 계획이다.탄핵 찬성 시민단체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7시부터 안국역 6번 출구 앞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경찰 비공식 추산 인원으로 1만5000여명이 모였다.

안국동 사거리 인근까지 160m가량 삼삼오오 앉은 시민들은 음악이나 구호에 맞춰 응원봉이나 손팻말, 깃발 등을 흔들며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추워진 날씨에 밤샘 채비를 위해 담요, 침낭 등을 온 몸에 두른 이들도 눈에 띄었다.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이 이날 오후 4시부터 무정차 통과하면서 귀가하는 이들은 경복궁역으로 발길을 돌렸다. 서울교통공사는 선고 당일인 4일에도 첫 차부터 막차까지 해당 역을 무정차 운행할 계획이다.

비상행동은 밤샘 집회를 이어간 뒤 다음 날 오전 10시 ‘윤석열 8대0 파면을 위한 시민 결의대회’를 열고 오전 11시에는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선고 생중계를 함께 시청한다.

선고 이후에는 공동의장단이 입장을 발표하고, 광화문농성까지 시민행진을 이어간다.

한편 헌재는 오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122일, 탄핵소추안 가결 111일 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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