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반 단체가 주말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다. 지난주 10만명 규모에서 껑충 뛴 총 30만명 규모의 집회가 신고됐다.
22일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비상행동은 '100만명 동원'을 예고했다. 경찰 신고 인원은 10만명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정오 '국민보고대회 대행진'을 열고 국회에서 고궁박물관까지 행진한다. 신고 인원은 500명이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50분부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파면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민주노총 총궐기 행진'을 개최한다.
윤 대통령 반대하는 맞불 집회도 열린다. 자유통일당 등은 오후 1시 광화문 일대에서,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각각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한다. 자유통일당과 세이브코리아 집회의 경찰 신고 인원은 각각 20만명, 2만명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국민변호인단은 오후 6시30분 헌재 인근 안국역 3번 출구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고 공지했다. 헌재 정문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천막 농성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 선고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며 인파가 더 많이 몰릴 전망이다. 24일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된다. 오는 26일 서울고등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결과를 선고한다. 게다가 이번주 후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진행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지금까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는 항상 금요일에 있었다.
경찰은 대규모 집회로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을 추가 배치한다. 또 지난 20일 정치인 상대 '날달걀 테러'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양측 간 충돌 및 폭력 사태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