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당당한 입장…3시간 만에 그만두는 내란이 어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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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최측근 석동현 변호사는 19일 "윤 대통령은 당당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석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당당한 입장이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내란죄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국민과 전 세계에 타전될 회견을 통해 '나 내란 합니다'라고 하는 내란이 어딨고, 2~3시간 만에 국회가 그만두라고 그만두는 내란이 어딨느냐"고 반문했다.

야당에 대한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윤 대통령의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석 변호사는 "대통령께서는 출동한 군경에게 '시민들과 충돌하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대통령은 법률가인데 체포라는 얘기를 왜 하겠나. (체포)하면 어디에 데려다 놓겠나. 그런 상식을 국민과 언론이 봐줬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석동현 변호사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석동현 변호사가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석 변호사는 "대통령은 임기 내내 직 수행의 어려움과 인간적 모멸감을 겪었으나, (계엄 선포가) 그런 감정의 표출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 불만 차원이 아니라 정말 국가의 비상사태로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떠든다고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도 (윤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이 스스로 변론할 가능성에 대해선 "필요한 단계가 되면 윤 대통령이 직접 주장할 의향이 있다. 대통령이 탄핵 피청구인으로 필요한 주장을 할 것이라고 익히 예상되지만, 수사기관에도 그럴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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