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들로 서부지법 앞 ‘아수라장’…경찰 통제 뚫고 차로 무단 점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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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서울서부지법 앞은 몰려든 지지자들로 혼란이 빚어졌다. 이들은 경찰을 밀고 차로를 점거했고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던 지지자들까지 몰려와 “대통령 윤석열”을 연호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8 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8 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의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4만 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싸우겠습니다’ 등 문구의 손팻말을 든 채 “불법 체포” “즉각 석방”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호송차가 들어 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8.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호송차가 들어 오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8. 뉴시스
앞서 이날 오후 1시 51분경 서부지법 앞에 윤 대통령을 태운 호송 차량과 경찰차, 경호차량 행렬이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질렀다. 갑자기 한 지지자가 난입해 경찰차 앞을 막아서기도 했다. 다른 지지자는 경호차량 앞에 뛰어들었다가 차에서 내린 경호원의 제지를 받았다. 호송 차량이 법원으로 들어간 직후 법원 앞 변압기에 올라서 있는 한 지지자가 “대통령이 우리 보고 끝까지 싸워달라고 손을 흔들었습니다”라고 주장하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포효했다.집회가 금지된 서부지법 정문 앞에서 전날부터 밤샘 집회를 이어온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9시경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 조치된 뒤 약 100m 떨어진 정문 우측 인도와 공덕소공원에서 집회를 이어나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8 뉴스1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앞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공동취재 2025.1.18 뉴스1
하지만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이후부터 이들은 경찰 차벽과 바리케이드 등을 밀며 차로로 난입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경부터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아현역에서 마포경찰서까지 약 1㎞ 구간의 마포대로 10개 차로가 무단 점거된 상태다.

지지자 인파가 불어난 데에는 당초 종로구 동화면세점 일대에서 집회를 열던 자유통일당(경찰 비공식 추산 약 3만 명)이 오후 2시 40분경 해당 집회를 조기 종료한 뒤 서부지법 앞으로 모여든 영향도 있다.

지지자들은 경찰 통제에 따르지 않으며 곳곳에서 수없이 충돌했다. 이날 오전 9시경 법원 정문 앞 불법 집회 강제해산 조치에 나선 경찰을 폭행한 한 남성 지지자가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5시 반경엔 또 다른 남성 지지자가 서부지법 후문 쪽 담벼락을 넘어 침입해 경찰에 붙잡혔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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