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신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 쓰는 이재명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재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적어도 지지율 상으론 그의 적수가 없다. 보수의 다른 후보들은 도토리 키재기”라며 “그럼에도 그들이 이재명을 쉽게 이길 수 있는 듯이 호언장담한다. 참으로 우스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게 ‘판짜기’를 시도하지 않는 한 ‘이재명 대통령’은 점점 굳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와의 일화를 공개하며 ‘이 대표는 아주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이 전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자신과 만나 “보수든 진보든 다 똑같은 놈들 아닙니까? 그 놈들이 번갈아 가며 기득권을 이뤄 지금까지 다 해먹어 왔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 변호사는 “이 대표는 선명한 반기득권론자”라며 “기득권을 해체해 국민이 고루 잘 사는 실용주의 추구자”라고 부연했다.
또 신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두고 “지금까지 휘하에 많은 인재들을 포용했다”며 “이 점은 여·야를 통틀어 독보적”이라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이후 추가로 올린 글을 통해 “숨겨진 내 뜻을 알아채는 이가 드물다”고 토로했다.
그는 “10% 미만의 지지율로 모인 여권의 대선후보들이 ‘윤석열 지우기’에 열심이다. ‘탄핵당한 것은 윤석열이지 보수가 아니다’라며 근거 없는 자신감을 끌어올린다”며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한 식으로만 해석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의 쓰나미’를 통째로 무시하며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알랑거린다. 제발 이 전 대표가 자신과 다른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보수우파는 안팎으로 손과 발이 다 묶여 옴짝달싹할 수 없는 형국”이라며 “그렇게 되면 민주당의 실질적 과점주주인 이해찬 전 당대표의 말대로 20년 혹은 50년 장기집권은 너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신 변호사는 “그러나 이것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딱 하나 있다”며 “국민을 포박을 풀게 하는 것. 구체적인 해답은 각자의 상상력에 맡기고 싶다”고 전했다.
앞서 신 변호사는 지난 7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은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아니다. 여론조사상으로 보면 윤석열이라는 정치인”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헌재의 탄핵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우물 안 개구리 식 식견밖에 없었다”, “부끄러운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는 등 맹비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