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담화에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권성동 '황당'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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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12.12 17:43 수정2024.12.12 17:57

사진=SBS 캡처

사진=SBS 캡처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권성동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실시간으로 시청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권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진행된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의총장 밖에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그는 같은 시각 생중계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휴대전화로 시청했다.

SBS 유튜브에 따르면 권 의원은 담화를 보더니 "뭐 하는 거야 이게 지금"이라며 말했다. 얼마간 휴대전화 화면을 바라보던 그는 휴대전화를 끈 뒤 "아이씨"라고 말하며 휴대전화를 보좌진에게 넘겼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로 함께 출마한 김태호 의원과 대화를 나눴다. 김 의원이 "중요한 날에 담화를 지금 내나"라고 말했다. 권 의원도 "그러니까. 왜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라고 반응했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를 다 잠식하는데"라고 하자 권 의원은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녹화해 공개한 대국민 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국민의힘의 '내년 초 자진 사퇴' 요구를 공식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서 "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 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한다"며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 부결 당론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내세운 '질서 있는 퇴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대표적인 친윤계로 꼽히는 권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에서 과반인 72표를 얻어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4선·경남 양산을)을 누르고 당선됐다. 검사 출신인 그는 윤 대통령의 정치 입문 및 대선 승리를 돕고 정권 출범 후 첫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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