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아비뇽의 이혜영-이자벨 위페르 낭독극, 서울서 관객 만난다

3 days ago 3

“두 친구의 우정과 연약한 생명을 구하러 떠나는 힘든 여정.”7월 프랑스 아비뇽 교황청 명예의 뜰에서 펼쳐진,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원작으로 한 낭독극 ‘새’ 무대에 올랐던 배우 이혜영은 작품을 이렇게 설명했다. 프랑스 연출가 줄리 델리케가 무대화하고, 이혜영이 인선 역을, 이자벨 위페르가 경하 역을 맡았던 이 작품이 10, 11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하지만, 낭독극 ‘새’는 소설의 1장만을 다뤄 인선과 경하의 관계에 초점을 둔다. 이혜영은 “처음엔 책만 편히 읽고 오면 될 줄 알았는데, 델리케 연출이 ‘인선처럼 옷 입고 생각해 보라’고 한 순간부터 잘해야 한다는 고통스러움을 잔뜩 안고 프랑스로 떠났다”고 했다. 낭독극 ‘새’ - 이혜영, 이자벨 위페르 위페르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여행자의 필요’에 이혜영과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이혜영은 “영화 작업할 때도 매니저 없이 트렁크 하나 딱 들고 오는 모습이 멋있었는데, 현지에서 리허설을 하는 동안 눈에 띄게 연기가 좋아지는 게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무대 마지막엔 한강이 제주 4∙3 사건에 관한 문장을 낭독한다. 이혜영은 한강의 목소리를 두고 “담백하고 감정 없는 솜사탕 같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 서강대 메리홀에서 열리는 한국 공연도 세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8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SPAF는 아비뇽 페스티벌과 협력을 통해 ‘새’와 더불어 페스티벌에서 선보였던 다른 작품도 선보인다. 아비뇽 페스티벌의 예술 감독 티아고 호드리게즈의 ‘사이의 거리’는 지난해 아비뇽에서 초연한 작품. 2077년 지구와 화성에 떨어져 살아가는 아버지와 딸의 마음을 그린다. 이 밖에 프랑스 현대 무용을 대표하는 안무가 마틸드 모니에르의 ‘소아페라, 인스톨레이션’, 칠레 산티아고에 남은 상실과 혁명의 흔적을 찾아가는 말리초 바카 발렌수엘라의 ‘기억의 저편’ 등이 공연된다. 또한 프랑스 공연 예술의 창작과 유통 구조를 살펴보는 포럼 ‘지역에서 세계로, 창작에서 유통으로: 프랑스 공연 예술의 주요 거점들’과 라운드테이블 ‘아비뇽 페스티벌의 한국어 초청 언어가 남긴 것과 새로운 시작’을 개최한다.SPAF에서 아비뇽페스티벌 관련 작품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로 제26회를 맞는 SPAF는 국립극장,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대학로극장 쿼드 등 서울 전역에서 해외 초청작 7편과 S...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