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게임에 선수 107명 보낸 북한, 태권도는 0명 왜?

1 week ago 23

IOC룰과 다른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손으로 얼굴 공격 등 경기방식 달라 춘천 2026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하루 앞둔 현장. 춘천시 제공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선수 107명을 파견한 북한이 태권도에는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시키지 않았다. 북한은 축구와 역도, 레슬링, 탁구, 사격, 복싱은 물론 일본 무예인 가라테에도 선수를 내보냈지만 정작 한반도에서 탄생한 태권도는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이유는 남북이 서로 다른 태권도 체계를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태권도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인정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 규정으로 치러지는 반면 북한은 국제태권도연맹(ITF) 방식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다.ITF는 최홍희 전 육군 소장이 1966년 서울에서 창설했다. 최 전 소장이 박정희 정부와 갈등 끝에 캐나다로 망명한 뒤 한국에서는 1973년 현재 WT의 전신인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출범했다. 최 전 소장이 1980년 ITF 시범단과 평양을 찾아 태권도를 전수하면서 북한은 이후 ITF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수십 년 동안 따로 발전한 만큼 경기 방식도 다르다. WT 겨루기는 전자호구를 활용하지만 ITF는 손으로 얼굴을 공격할 수 있는 ‘맞서기’를 비롯해 품새에 해당하는 ‘틀’, 위력 격파 등을 함께 치른다.북한은 태권도를 외면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달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ITF 아시아태권도선수권에서는 금메달 75개를 포함해 메달 99개를 따냈다.남북 태권도는 2014년 서로를 인정하고 ITF 선수의 올림픽 참가 기회를 모색하는 의정서를 맺었고, 2017년 무주 세계선수권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합동 시범공연도 펼쳤다. 하지만 경기 규정과 육성 체계의 통합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에 북한은 지금까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태권도에 한 명의 선수도 출전시키지 않고 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