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주도한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75·사진)이 중국과 무역관계를 심화하려는 영국의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나바로 고문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영국을 '중국의 하인'에 비유하며 영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솔직히 영국은 중국공산당에 오로지 순응적인 하인처럼 굴어왔다"며 "중국이 자국의 소프트파워를 확산하기 위해 제공하는 선물들 때문인데, 이 선물에는 대가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다가오는 권위주의적 중상주의 정권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중국에 대한 노출에 매우 취약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나바로 고문은 "중국인 뱀파이어들이 미국의 피를 빨지 못하면 영국과 유럽연합(EU)의 피를 빨아들일 것"이라며 "영국은 중국이 더 이상 미국에 팔 수 없는 상품을 처분하는 '쓰레기 처리장'이 돼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