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 또 ‘난동’ 부렸다…“사람 공격하는 줄”

1 day ago 4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가이드 투더 갤럭시 유튜브 갈무리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난동을 부리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가이드 투더 갤럭시 유튜브 갈무리
중국에서 인간의 형태를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 불능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일이 벌어졌다.

1일(현지시간) 에포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제멋대로 움직이면서 사람에게 달려드는 순간이 포착됐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공장 내에서 연구원 두 명은 미니 크레인에 매달린 로봇을 조작하고 있었다. 이들이 로봇 작동을 실행시키자마자, 로봇이 갑자기 연구원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마치 크레인에서 벗어나려고 하듯 연구원을 향해 걸어가면서 팔을 휘둘렀다. 또 컴퓨터 모니터와 의자를 팔과 다리로 치는 등 격렬하게 움직였다.

당황한 연구원들은 도망갔으나 로봇의 움직임은 멈추지 않았고, 주변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 등의 물건이 떨어졌다.

결국 한 연구원이 크레인을 뒤에서 잡아당긴 뒤에야 로봇은 움직임을 멈췄다.

해당 영상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로봇은 오류 행동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로봇과 인간의 전쟁이 너무 기대된다”, “적어도 작은 크레인 만으로도 로봇 대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기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난동을 부린 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 중국 허베이성 탕산에서는 춘절을 맞아 열린 한 행사에서 공연 중이던 중국 기업 유니트리의 로봇이 갑자기 통제 불능에 빠져 관객에 달려들었다. 당시 현장의 진행 요원이 로봇을 막아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유니트리 측은 “사고였다”며 “프로그램 설정이나 센서 오류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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