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공안대 연구진, 논문 통해
비접촉 디지털 포렌식 기법 공개
앱 고유 저주파 전자기 신호 감지
AI로 분석하면 사용한 앱 식별해내
“99% 정확도…잠금 상태서도 가능”
중국의 한 대학 연구진이 스마트폰에서 자연스레 새어나오는 미세한 전자기 신호를 감지해 사용자의 이용 내역을 파악하는 이른바 ‘비접촉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개발했다.
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인민공안대학 연구진은 최근 저주파 전자기 복사를 통해 스마트폰의 앱 사용 내역을 식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앱마다 프로세서, 그래픽 칩, GPS 수신기 , 와이파이 모듈, 저장장치 컨트롤러, 무선통신 회로 등 서로 다른 하드웨어 조합을 작동시킨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하드웨어 부하는 전력 소비 패턴을 변화시키고 그 결과 인공지능(AI)으로 구분 가능한 고유한 저주파 전자기 신호를 만들어내는데, 이 신호를 감지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지난 5월 학술지 논문 발표를 통해 이 기술을 스마트폰 운영체제나 저장된 데이터에 접근하지 않고도 작동하는 비접촉식 디지털 포렌식 기법이라고 밝혔다.
기기의 잠금을 해제하고 저장 데이터를 추출하거나 앱 코드를 분석하는 방식인 기존 디지털 포렌식 기법과 달리 이번 기술은 스마트폰에서 새어나오는 신호만을 활용한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이 기술은 기기 잠금장치와 안티포렌식 기술이 초래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우회해 조사관이 사용자의 행동 증거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앞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아이폰15프로, 샤오미15프로, 오포 리노13 등 스마트폰 3종을 대상으로 비접촉식 디지털 포렌식 기법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도우인(틱톡), 위챗 영상통화, 바이두 지두, 문자메시지, 웹브라우저 등 사용자가 이용한 앱을 최대 99.07%의 정확도로 식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튜브, 텐센트비디오, 빌리빌리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 이용시 일반 재생, 2배속 재생, 일시정지 등의 사용자가 동작도 95.61%의 정확도로 구분해냈다.
SCMP는 중국 당국이 이를 활용해 잠금 상태이거나 비행기 모드여도 스마트폰 작동 과정에서 나오는 미약한 전자기 신호를 분석해 어떤 앱을 쓰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짚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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