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모 2척, 서태평양서 첫 동시 훈련…“특정 국가 겨냥 아냐”

1 week ago 5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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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모함 ‘랴오닝’과 ‘산둥’이 최근 일본 남쪽이자 대만 동쪽인 서태평양에서 동시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랴오닝함과 산둥함을 서태평양에서 동시 전개한 것은 처음이어서 한국, 대만, 일본 등 인접국이 긴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상은 10일 랴오닝함, 산둥함이 7일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도 훈련 사실을 확인했다. 왕쉐멍(王学猛) 중국 해군 대변인은 “군의 원양 방어 및 연합 작전 능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특정 국가나 목표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은 지난달에도 한국, 대만, 일본 인근 해역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과 일본 당국에 따르면 동중국해와 서해에서 외국 선박과 항공기에 대한 공격 훈련을 진행했고, 대만 남동 해역에서도 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안보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일본, 대만, 필리핀을 잇는 ‘제1도련선’ 전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중국 해군이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존 펠란 미국 해군장관은 상원 군사위원회에 10일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해군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거의 400척의 함정을 보유해 중대한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은 여전히 지배적인 해군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의 적들은 그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의회조사국(CRS) 분석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이 보유한 전투함은 332척으로 미국(291척)보다 41척 많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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